유니온센터는 오늘 ‘판교IT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5월 네이버에서 근무하던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건 관련 특별근로감독 진행 결과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직속 상사의 지속적인 폭언과 모욕적 언행,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의도적인 배제, 과도한 업무 압박에 시달리고 있던 것입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숨진 노동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가해자의 모욕적 언행 등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외부기관의 ‘추가 조사’ 권고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네이버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긴급 분리한다면서 피해자를 업무와 무관한 임시부서로 배치하고 직무를 주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관련 기사 www.hani.co.kr/arti/society/labor/1005419.html)

‘꿈의 직장’이라는 카카오에서도 일명 ‘왕따’를 조장하여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던 사실(관련 기사 www.hankyung.com/it/article/202102198135i)이 연이어 언론에 보도되면서 IT업계 종사자들의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를 포함해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한글과컴퓨터, 웹전, 포스코ICT 등 화섬식품노조 7개 지회로 구성된 수도권 IT위원회가 2020년 판교IT 노동자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참여자 중 47%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거나 목격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고 건강하고 안정한 IT사업장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노동위원회· 유니온센터· 일과건강· 직장갑질119·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전문가, 노동시민단체와 함께 ‘판교IT 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IT공대위)’를 오늘 발족하였습니다.

IT공대위는 오늘 발족식을 시작으로 판교IT업계 전반의 문제를 드러내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며 IT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다음과 같이 요구할 것입니다.

  • (노동부) 판교IT 사업장에 대한 예방교육과 근로감독 즉각 실시
  • (지자체) IT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및 상담치료기관 설립
  •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인정범위, 피해자보호, 5인미만 사업장 적용)

IT공대위는 최우선 과제로 지금도 괴롭힘에 힘들어할 피해자 찾기를 위해 “IT갑질신고센터”을 운영합니다. 직장 내 갑질문화 고발과 상담, 개선활동을 진행해온 직장갑질119가 참여하여 판교IT 사업장 노동자들을 만나 익명으로 신고를 받으면 무료 법률상담, 기업과 노동부 대응, 언론 연결 등 사건 종결 시까지 함께할 예정입니다. (신고 gabjil119@gmail.com)

IT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기다리며 유니온센터도 대책위에서 판교IT 사업장의 근로조건과 조직문화 개선에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답글 남기기